중국 국영기업이 '담배' 하나로 월마트, HSBC은행보다 많은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의 6일 흥업은행(兴业银行) 통계를 인용해 중국연초총공사(中国烟草总公司)의 지난 2010년 총매출은 7천704억위안(137조2천억여원), 순이익이 1천177억위안(20조9천5백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연초총공사는 중국 내 담배 제조와 공급을 맡고 있는 국가연초전매국(国家烟草专卖局)에서 운영하는 기업으로 한국의 KT&G(한국담배인삼공사)라 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연초총공사의 매출 실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하루 평균 3억2천만위안(570억여원)을 벌어들였으며, 중국의 흡연자 수가 3억5천만명임을 감안하면 흡연자 1명당 336위안(6만원)의 순익을 거뒀다.



또한 월마트의 지난해 순이익이 157억달러(17조6천3백억원), HSBC가 168억달러(18조8천6백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웬만한 글로벌 기업, 투자기관보다 많은 돈을 벌어들인 셈이다.



세계 3대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S), 알트리아(Altria)그룹의 순익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으며, 전세계 연간 순익 기준으로도 18위에 올랐다.



한편 중국의 담배시장은 계속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담배 판매는 매년 14%씩 늘어났으며, 2015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8천억위안(320조5천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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