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이 지난 13일, 북한, 러시아와의 국경 인접지역인 지린성(吉林省) 훈춘시(珲春市)에 '중국 두만강구역(훈춘) 국제합작시범구'를 건설하는 방안을 비준했다고 관영 신화(新华)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면적 9천만평방미터의 '두만강구역 국제합작시범구(이하 시범구)'는 국제산업 합작구역, 국경무역합작구역, 북•중훈춘경제합작구역, 중•러훈춘경제합작구역 등으로 구분된다.



국무원은 이 시범구를 통해 북•중, 중•러간의 국경무역을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이며, 이를 위해 세금제도, 자금, 세관업무 및 통관, 토지이용, 사회기반시설 건설, 금융, 인재유치 및 양성 등 분야에서 각종 지원책을 마련해 로컬•외자기업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훈춘시는 시범구가 건설되면 주변지역과 연결되는 통신, 도로망을 구축하고 국경무역과 함께 중계무역, 서비스 무역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또한 시범구를 통해 자동차 부품제조, 농축산물•해산물 가공산업, 신재료•광산품 가공 등 산업을 중점적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시범구가 활성화되면 지리적 여건상 중국 동북지역의 산업이 한층 더 발전하고 나아가 동북아 지역의 유통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러시아, 북한, 한국, 몽골 등 5개 국가는 지난 1992년부터 두만강 구역 개발과 관련해 논의해왔다. 훈춘시는 근년 들어 중국과 북한, 러시아와의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중국의 대북, 대러 무역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온바오 한태민]

관련뉴스/포토 (5)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