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출생률이 줄어들고 노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중국 인구 수가 100년 후, 최대 5억까지 줄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중국사회과학문헌출판사는 25일 발표한 '중국인, 정말 많은가?'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출생률이 급감하고 있으며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100년 뒤에는 인구가 최대 5억까지 줄어들 것이다"고 전망했다.

국가통계국에서 지난 2010년 11월에 실시한 '제6차 전국인구조사(全国人口普查)'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전체 인구 수는 13억4천만명으로 지난 10년간 4천567만명이 늘어났다.

하지만 현재 중국의 출산율은 1.5명으로 유럽경제위원회에서 주장한 선진국의 인구 대체출산율(현재 인구규모 유지를 위해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아야 하는 평균 아이의 수)인 2.1명에 훨씬 못 미친다.

보고서는 "UN의 '2011 인구예측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출산율이 1.8명 수준을 유지하면 100년 뒤 인구 수는 9억명, 1.5명보다 낮은 수준이면 인구 수가 5억명까지 줄어들 것이다"며 "이같은 경우, 15세 이하 인구는 전체 인구의 10%에도 못 미치며,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의 40%를 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스위스리 재보험사가 공동으로 연구해 발표한 보고서는 중국의 노동인구(15~59세)는 2015년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2050년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인구 수는 전체 인구의 34%인 4억4천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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