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내년부터 중국 본토인의 원정출산을 금지한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홍콩 식품위생국 저우이웨(周一岳) 국장은 홍콩 공립병원들이 내년부터 중국 본토 임산부의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25일 공식 발표했다.



또한 홍콩의 사립병원들도 지난 24일 중국 본토 임산부 예약을 받지 않기로 동의했다.



홍콩 식품위생국은 이에 따라 내년부터 본토 임산부가 홍콩 방문시 필요한 예약증명서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



홍콩 정부가 본토 임산부들을 받지 않기로 한 것은 홍콩 시민권 취득을 위한 원정출산이 급증함에 따라 정작 홍콩 임산부들이 아기를 낳을 곳을 찾기 어렵다는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콩 출입국사무처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홍콩에서 태어난 신생아 9만5천명 중 4만4천명이 중국 본토 임신부의 아이였다.



이같은 사회 여론에 차기 홍콩행정장관 렁춘잉(梁振英)은 선거운동 기간, 본토인의 홍콩 원정출산을 막겠다는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부부 중 한명이 홍콩인인 이른바 '단페이(单非)' 부부의 경우에는 임산부의 출산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매년 6천쌍의 '단페이' 부부가 홍콩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온바오 강희주]

관련뉴스/포토 (11)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