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료사진] 28일, 베이징역에서 승객들을 대상으로 기차표와 신분증 검사를 하고 있다. |
베이징에서 기차를 타는 한국인들은 필히 자신의 신분증으로 기차표를 사고 열차 탑승시 여권을 챙겨야겠다.
베이징 지역신문 베이징천바오(北京晨报)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철도 당국은 전날 오전 8시부터 기차역에 들어가려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기차표 및 신분증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 장애인, 군인 등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대상의 경우 신분증과 함께 관련 신분증도 함께 제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승객은 기차역에 들어갈 때 자신의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며, 구입한 기차표에 명시된 이름과 신분증 번호가 다르면 기차역에 들어갈 수 없다.
란저우(兰州)에서 온 시민은 "표를 구입할 때만 신분증이 있으면 된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신분증으로 표를 구입했는데 이날 표를 검사하는 직원이 '신분증 이름과 번호가 달라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며 "표 환불시에도 해당 신분증을 지참해야 해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고 울상을 지었다.
베이징천바오는 "자체적으로 베이징역의 표 검사 현황을 체크한 결과, 표 검사 직원이 1분당 22명의 표를 검사해 승객이 기차역을 출입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철도부는 올해부터 모든 기차표 판매를 실명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승객이 기차 이용시 신분증과 표 대조없이 열차에 탑승할 수 있고, 지난 10일 전까지는 실명제로 표를 구입해도 이를 잊어버리면 재발급받거나 보상받을 길이 없어 실명제 판매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