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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저녁, 선전시의 가로수가 태풍 '비센티'가 몰고온 강풍에 쓰러졌다. |
올해 최강 태풍인 '비센티(VICENTE, 중국명 韦森特)'가 광둥성(广东省)에 상륙해 비상이 걸렸다.
광저우(广州) 지역신문 광저우일보(广州日报)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태풍 '비센티'가 광둥성 연안으로 이동해 높이 2.5~3.5미터의 파도가 쳤다. 인근 지역인 선전(深圳)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고 주장(珠江)에서는 초속 20.7미터에 달하는 강풍이 부는 등 광둥성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었다.
'비센티' 중심부의 최대 풍속은 초속 32.7~36.9미터이며 중심기압이 992헥토파스칼(hPa)에 달해 올해 중국 대륙에 상륙한 태풍 중 최강이다.
광저우기상대는 "'비센티'의 영향으로 24~25일 이틀 동안 광둥성 전역에 폭우가 내린다"고 전망했다.
'비센티'의 상륙으로 광둥성 전역은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광저우의 경우, 지하철 침수에 대비해 모래주머니, 펌프 등 장비와 2만여명의 구급 인력을 배치했으며 여행사는 23일부터 섬 지역으로의 관광코스를 모두 취소했다.
중산(中山), 장먼(江门), 양장(阳江), 후이저우(惠州), 주하이(珠海) 등 인근 도시도 모두 태풍주의보를 발령해 어선 조업을 중지시키고 홍수에 대비해 구급인력과 장비를 곳곳에 배치시켰다.
기상대 관계자는 "광둥성이 적어도 25일까지는 비센티의 사정권에 드는만큼 시민들은 외출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