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티베트 수도 라싸의 전경
▲ [자료사진] 티베트 수도 라싸의 전경

중국의 주민 행복도는 1인당 평균 소득수준과는 반비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칭시(重庆市) 인터넷매체 화룽넷(华龙网)은 중국중앙방송(CCTV) 경제채널이 20일 라싸에서 개최한 '2012 행복도시 시장포럼'에서 전국 104개 도시 300개 현(县)의 10만 가정을 대상으로 도시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올해 중국에서 주민 행복도가 가장 높은 도시는 티베트(西藏, 시짱) 수도 라싸(拉萨)라고 보도했다.

다음으로 타이위안(太原), 허페이(合肥), 톈진(天津), 창사(长沙), 후허하오터(呼和浩特), 스자좡(石家庄), 지난(济南), 인촨(银川), 충칭(重庆)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대 휴양도시'는 구이양(贵阳), 하이커우(海口), 광저우(广州), 항저우(杭州), 라싸, 청두(成都), 충칭, 타이위안(太原), 푸저우(福州), 창사(长沙)였는데 이 중 여가 시간이 많고 행복감이 큰 도시로는 라싸, 충칭, 타이위안, 창사 등이 꼽혔다.

CCTV는 "조사 결과, 주민의 행복감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여전히 소득수준(55.53%)이 꼽혔지만 조사 결과는 평균 소득수준 순위와 많이 달랐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올 상반기 도시 주민 평균 가처분소득에 따르면 티베트 지역의 1인당 평균 소득은 8천680위안(155만원), 타이위안이 속한 산시성(山西省)은 9천765위안(174만3천원), 허페이가 속한 안후이성(安徽省)은 1만691위안(191만원)이었다.

반면 올 상반기 가처분소득 상위권인 상하이(2만689위안), 저장성(浙江省, 1만8천802위안), 베이징(1만8천154위안) 지역은 10대 행복도시 순위에 들지 못했다. 다만 충칭은 10대 휴양 도시와 행복한 도시 모두 이름을 올렸다. 충칭의 올 상반기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은 1만1천760위안(210만원)이었다.

베이징대학 국가발전연구원 후다위안(胡大源) 부원장은 "1인당 GDP가 3만7천위안(660만원)을 넘은 후부터는 수입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4.6%만이 행복감을 느꼈으며 이 중 13.33%만이 "매우 행복하다"고 답했다. 자신의 수입이 늘어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행복감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 외에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건강상태(48.9%), 결혼이나 연애생활(32.1%), 사회보장(28.7%), 인간관계(28.0%) 등이 꼽혔다. [온바오 D.U. 김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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