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중국 대학에 한국어 교사를 파견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달 1일부터 현직 및 예비교사 43명을 산둥성(山东省) 및 헤이룽장성(黑龙江省) 지역 대학 및 전문대학에 한국어 강사로 파견하고 '한국어교사 중국파견 지원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한국어 교사 중국파견 지원사업'은 한국어 교사를 중국 내 대학(전문대 포함)에 파견해 학부생 등을 대상으로 한국어 강의 및 회화지도를 담당하는 강사로 활동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같은 한국어 교육 지원사업은 지난해 11월 열린 한중 교육장관회담에서의 합의에 따라 올해 처음 추진되는 사업이다. 

1차로 파견되는 교사들은 초·중등 현직교사 28명과 예비교사 15명이다. 시·도 교육청 추천(현직) 및 전국 공모(예비)를 거쳐 자기소개서·활동계획서를 바탕으로 교과 전문성, 국제성 등을 기준으로 중국 측 확인을 거쳐 선발됐다.

이들 교사는 산둥과기대학(山东科技大学), 칭다오대학(青岛大学), 하얼빈사범대학(哈尔滨师范大学) 등 산둥성 및 헤이룽장성 지역 25개 대학에 파견돼 내년 7월 31일까지 11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그동안 민간 차원에서 산발적으로 추진돼 왔던 한국어 교사의 중국 진출을 올해부터는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주도해 중국학교에 우수 교사를 파견해 현지의 높은 한국어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고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미래의 친한, 지한파로 성장하게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업 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현장의 수요를 적극 반영해 한·중 교사교류 규모를 내년 100명으로 확대하는 등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양국 간 교육교류 활성화 및 한국 교원의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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