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KFC

▲ 25일, KFC 4천호 매장 오픈 기념식

 

중국 최대 프랜차이즈 업체 KFC(중국명 肯德基)가 중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 남방일보(南方日报)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KFC가 25일 다롄(大连)에서 4천호점을 오픈했다. 이는 1987년 KFC가 베이징에 1호점을 오픈한 지 25년만이다.



KFC는 근년 들어 신규 매장 개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987년 베이징 첸먼(前门)에 1호점을 오픈한 후, 2004년 1월 베이징에 1천호점을 오픈하기까지 17년이 걸렸지만 1천호점에서 3천호점까지는 불과 6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4천호점도 3천호점을 오픈한지 2년 3개월만이다. 2년여만에 1천개 매장을 새로 오픈한 셈이다.



중국 언론은 KFC의 성공 비결로 '철저한 현지화'를 꼽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KFC는 중국 현지에 100여명의 중국인 연구인력을 두고 현지인들의 입맛을 연구해 중국식 메뉴 개발에 힘을 쏟았다. 치킨, 햄버거 외에도 판매하는 토마토계란탕, 죽요리, 춘권 등이 이같은 노력의 산물이다.



또한 지역업체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본사에서 관리자를 파견하는 대신 현지에서 임원을 고용해 인력을 관리했다. KFC 경영진의 90% 이상이 중국인이다.



중국프랜차이즈경영협회 궈거핑(郭戈平) 회장은 "현재 중국에서 1천개 이상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4곳밖에 없으며 2천개 매장 이상 보유업체는 KFC가 유일하다"며 "중국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KFC의 성공을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실례로 맥도날드(중국명 超麦当)의 경우, 올해 새로 개설한 매장이 250개를 넘지 않으며 중국 전체 매장 수가 1천4백여개다. KFC 매장 수가 맥도날드의 3배에 가깝다.



중국 시장에서 이미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음에도 KFC는 향후 매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KFC, 피자헛, 타코벨 등 운영 식품 체인업체인 얌(YUM, 중국명 百胜) 중국사업부 주쭝이(朱宗毅) 총재는 "앞으로 매년 500개 이상 매장을 개설한다는 목표 아래 4·5선급 도시, 농촌 지역까지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온바오 D.U. 장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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