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료사진] 류씨가 지난해 웨양시제1인민병원에서 받은 비장 적출수술 자국
 
20대 청년이 비장 적출 수술을 받았는데 신장 하나까지 추가로 적출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후난성(湖南省)에서 발행되는 샤오샹천바오(潇湘晨报)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웨양시(岳阳市) 쥔산구(君山区) 류린저우진(柳林洲镇)에 거주하는 25살 류(刘)씨는 지난 9일 몸에 이상을 느껴 쥔산구인민병원을 찾아 CT검사를 받았는데, 담당 의사는 "왼쪽 신장이 없다"고 검사결과를 말했다.

신장 적출 수술을 받은 적이 없는 류씨는 담당 의사가 오진했을 것이라고 생각해 지난 11일 다른 병원을 찾아 재검사를 받았는데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신장의 행방을 찾아 고민하던 중, 류씨는 자신이 지난해 웨양시제1인민병원(岳阳市第一人民医院)에서 주혈흡충증(schistosomiasis, 중국명 血吸虫病) 진단을 받고 비장 적출 수술을 받았던 사실을 기억해냈다.

류씨는 "지난해 7월,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을 당시 분명 '양쪽 신장은 정상'이라는 진단서를 받았다"며 "지난해 8월 수술을 받은 후, 신장이 없어진 것을 보면 수술 당시 신장을 함께 적출한 것이 분명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류씨의 가족 역시 "신장이 장기매매 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다"며 "수술 중 의사가 신장을 팔기 위해 장기를 떼냈거나 수술 중 실수로 신장에 출혈이 발생해 은폐하고자 떼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류씨의 의혹에 당시 수술 집도의 천(陈)씨는 "수술 과정에서 비장과 함께 신장을 적출한 일이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천씨는 "희귀 케이스이긴 하지만 선천적으로 발육이 불량해 신장이 하나만 있었을 수도 있거나 검사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류씨의 신고를 받은 웨양시위생국은 현재 관련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온바오 D.U. 안명희]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