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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충칭대학성에 설치된 콘돔 자판기에서 남학생 1명이 자신의 신분증을 대고 콘돔을 뽑아가고 있다.


충칭시(重庆市)의 한 교육센터에 신분증을 대면 콘돔을 무료로 뽑아갈 수 있는 이른바 '콘돔자판기'를 설치돼 화제가 되고 있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충칭시인민정부에서 비준해 설립한 과학기술교육센터인 충칭대학성(重庆大学城)은 지난달 말 자신의 신분증을 대면 무료로 콘돔을 뽑아갈 수 있는 콘돔 자판기를 설치했다.

콘돔 자판기 안에는 콘돔, 좌약, 피임약 등 3종류의 피임 기구가 구비돼 있으며 학생은 2주에 한번씩 자신의 신분증을 카드 인식기에 갖다대면 콘돔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교육센터 관계자는 "콘돔 자판기가 설치된 후, 매일 평균 수십명이 콘돔 자판기에서 콘돔 또는 피임약을 뽑아간다"며 "낮보다 저녁에 자판기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콘돔 자판기는 네티즌의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일부는 "콘돔 무료 배포는 학생들의 성적 일탈을 권장한다", "신분증을 통해 무료로 구입케 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다"며 비난했으며 일부는 "대학생은 성인인만큼 콘돔 자판기에서 콘돔을 구입해도 이상할 게 없다"고 옹호했다.

충칭시 사핑탄구(沙坪坝区) 계획생육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사핑탄구 내 두곳에 콘돔 자판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며 "개인정보 보호 기술이 도용된만큼 개인정보 유출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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