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춘추항공


중국의 저가항공사인 춘추항공(春秋航空)이 댜오위다오(钓鱼岛, 일본명 센카쿠열도) 분쟁으로 인해 일본 여행객 수가 줄어들자, 일본행 항공티켓을 사실상 공짜로 판매하기로 했다.

춘추항공은 16일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오는 17일부터 12월 17일까지 2개월 동안 상하이에서 일본 후쿠오카(福冈) 사가(佐贺)현으로 가는 노선을 1엔(14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1엔은 중국 위안화로 환산하면 0.08위안에 불과하며 한국 돈으로도 14원에 불과해 사실상 공짜인 셈이다.

실제로 춘추항공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오는 17일부터 상하이-사가 노선의 판매가는 '0'이라 표시돼 있다. 춘추항공은 매주 3회 운행되는 상하이-사가 노선에 대해 매 항공편마다 1엔짜리 특가표 50장을 판매할 계획이다. 특가표는 구입 후, 날짜 변경, 환불할 수 없다.








▲ 17일부터 상하이-사가 노선의 판매가가 0위안으로 표시돼 있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넷(人民网)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상하이-사가 노선의 탑승률은 달했으나 댜오위다오 분쟁 후, 탑승률이 63.1%로 급감했다.

춘추항공 관계자는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고 감편 운항에 따른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이같은 폭탄세일를 실시하게 됐다.

춘추항공의 폭탄세일 이벤트는 중국 네티즌들의 반감을 샀다.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를 통해 "춘추항공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 "춘추항공은 매국노다", "앞으로 절대 춘추항공을 타지 않겠다", "그렇게 돈을 벌고 싶냐?"며 비난을 퍼부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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