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다궁국제자산평가



중국의 민간 신용평가기관이 미국, 러시아의 독립 신용평가사와 손잡고 글로벌 신용평가기구를 설립하기로 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중국 최초의 신용평가기관인 다궁(大公)국제자산평가(이하 다궁)가 미국의 에간-존스(Egan-Jones), 러시아의 러시아신용평가공사와 손잡고 '세계신용평가그룹(世界信用评级集团)'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가 신용평가는 스탠다드앤푸어(Standard&Poor) ,무디스(Moody's), 피치(Fitch) 등 서방의 3대 신용평가기관이 독점해왔다. 다궁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구를 설립해 서방 중심의 글로벌 신용평가 시스템을 개혁하겠다는 방침이다.



다궁 관젠중(关建中) 회장은 "3대 신용평가기관의 신용평가 방식은 채무국의 입장을 대변해 독립성이 없고 신용도가 떨어진다"며 "세계신용평가그룹은 철저하게 독립성을 보장하고 국가, 특정집단의 경제적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 객관적인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공정한 신용평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궁 측은 이를 위해 '세계신용평가그룹'의 본사를 홍콩에 두고 6개월 안에 조직 편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리고 5년 안에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글로벌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궁이 설립하는 세계신용평가그룹의 국제적인 인지도가 낮은만큼 현재 3대 신용평가사의 독점 구도를 단기간에 무너트리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1994년 설립된 다궁은 중국의 4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로 국가 및 기업에 대한 독자적인 신용평가를 매기고 있다. 지난 2010년 발표한 첫 국가신용등급 평가 보고서에서 중국의 신용등급을 AA+로 매겨 미국의 ‘AA’보다 높게 책정해 주목받기도 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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