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베이징 경찰에 붙잡힌 장씨(왼쪽)



한국에서 유학한 중국 20대 남자가 자신을 한국인이라 속이고 여성에게 접근해 사기를 쳐 경찰에 붙잡혔다.



청두시(成都市) 지역신문 청두상바오(成都商报)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청두시 청화구(成都区) 경찰은 28살 장융(张勇, 가명) 씨를 피해자에게 한국인이라 속이고 10만위안(1천75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류 중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청두 출신의 장씨는 지난 5월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청두의 사업가 리(李)씨를 알게 됐다. 장씨는 자신을 한국인이라 소개했으며 리씨는 준수한 용모와 세련된 스타일의 장씨에게 호감을 가졌다.



고등학교 졸업 후, 한국에서 3년 동안 유학생활을 한 장씨는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고 유학생활 기간 동안 취득한 외국인신분증, 운전면허증을 통해 리씨를 속일 수 있었다.



지난달 초 장씨는 리씨에게 "돈이 필요하다"며 돈을 빌려줄 것을 부탁했으며 리씨는 의심없이 10만위안을 빌려줬다. 이후 장씨는 휴대폰을 끄고 잠적했으며 리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장씨는 지난달 18일, 베이징에서 붙잡혔다.



장씨는 경찰 진술에서 "한국에 다녀온 후, 청두에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사업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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