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최신 동대문 패션 트렌드를 알리는 패션쇼를 열고 동대문상가와 현지 의류상이 직접 만났다.



베이징의 한국 의류상가인 '중허한국성(众合韩国城)'은 22일 오후 3시, 베이징 신다두호텔(新大都饭店)에서 '동대문•중허한국성 2012 추동 패션 교류회'를 열었다. 이날 교류회에서는 2012년 가을, 겨울 동대문 패션을 소개하는 패션쇼를 비롯하여 동대문 상인과 베이징 현지 의류상과의 직거래 상담회가 열렸다.



국내 패션업체는 해마다 베이징에서 열렸던 아시아 패션박람회 '중국국제의류액세서리박람회(CHIC)'를 통해 중국 시장에 한국 의류를 소개한 적은 있으나 동대문 의류만 소개하고 현지 판매상과 직접 만나는 교류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교류회를 주관한 동대문패션비즈니스센터의 코라스(KORAUS) 코퍼레이션 오대석 대표는 "그동안 동대문의 패션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유통 확보에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국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동대문의 최신 트렌드를 현지에 소개함과 동시에 믿을 수 있는 직거래 유통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교류회를 열게 됐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날 패션쇼에는 가랑스(Garance), C.U.U.M, Mico & Mico, 주영 등 22개 국내 브랜드가 참가해 동대문 트렌드를 선보였다. 패션쇼에는 베이징 현지 의류 판매상 150여명이 참석해 한국 의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스마트폰, 태블릿PC, 카메라 등으로 동대문 트렌드를 촬영하기 바빴다.



중허한국성에서 한국의류를 판매하는 이정미(45) 씨는 "교류회 소식을 듣고 상점을 운영하는 지인들과 일찍 문을 닫고 함께 왔다"며 "여기서 보기 힘든 세련된 옷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물원의류상가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쑨웨이(孙微, 21) 씨 역시 "평소에 한국의류에 관심이 많아 교류회에 왔는데 한국에서 유행하는 의상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하고 "다만 개인적으로 한국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캐쥬얼한 분위기의 옷을 좋아하는데 이번 교류회에서 그같은 옷을 보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중허한국성 관계자는 "우리 현지 판매상들에게 다양한 한국의류를 소개하고 한국 동대문 상인들에게도 베이징 현지의 판매상과 교류할 수 있도록 1년에 두차례 정도 이같은 교류회를 열 계획이다"고 밝혔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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