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9일) 홍콩 전자상가에서 낚은 놈이다. 힘이 딸리는 아이폰을 위해 태어난 놈이라고 한다. 보조충전기이며 일명 전기봉이라고도 한다. 홍콩달러 200불이니 우리돈 3만원 정도다. 정식 제품명은 파워튜브 4400이며 충전기 전문회사인 미포우(MiPow)의 제품이다.



현재 충전 중인데 충전이 다 되면 빨간등이 녹색등으로 바뀐다고 한다. 전기용량은 4400mAh이며 리튬이온 배터리이다. 참고로 갤럭시S3가 2100이고 갤럭시노트2가 3100이며 아이폰5는 1440이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충전기를 끼고 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원래 힘이 없는 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링겔 같은 전자봉이 필수이다.



전자봉은 아이폰만 충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공하는 연결 잭이 10개가 넘어서 거의 모든 모빌 디바이스에 사용할 수 있다. 사진에서 보는 전자봉의 길이 반만한 2200 짜리도 있다.



근년들어 모빌, 와이어리스가 대세이다 보니 보조 충전기 하나 정도는 필수인 것 같다. "전기 좀 주세요"라고 하면 여분의 전기를 가진자가 나눠주는 시대이다. 남는 도시락 나눠먹던 시대와 격세지감을 느낄만한 시대인 것 같다.



갤럭시노트2를 사용하면서 여러가지로 감동을 받는데 갤럭시노트2는 힘이 좋고 오래 간다. 온종일 네비게이션을 켜고 사진을 찍고 인터넷을 하고 음악을 들었는데 하나로 버틴다. 아이폰, 갤럭시S, 갤럭시노트1, 아이팟, 아에패드 등은 요구르트를 빨대로 빨아먹듯 전기를 주욱 먹는 것이 눈에 보였던 반면 갤럭시노트2는 든든하다.



홍콩 유명 전자상가를 누비며 분위기를 보니 갤럭시판이다. 핸드폰 취급 업체들은 갤럭시S3, 갤럭시노트1, 2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지하철을 타도 젊은 직장인들은 '갤갤 갤판'이다. 돈은 버는 젊은 사용자들이 유행에 빠른 점을 감안하면 이미 대세가 생긴 분위기이다. 홍콩 몽콕야시장에서 이어폰 등 스마트폰 액세서리 파는 홍콩 여사장이 한참 얘기를 하다가 한국인인 걸 알아차리더니 바로 "삼성 좋다"라고 말한다.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핸드폰을 슬쩍 보니 갤럭시S3이다.



홍콩시장은 중국 대륙시장의 출발지라고 할 수 있다. 애플스토어도 홍콩에서부터 시작해서 상하이 찍고 베이징으로 북상했다. 홍콩의 분위기로 봐서는 삼성이 갤럭시노트2로 제2의 애니콜 신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10년전 중국에서 택시를 타서 한국인인걸 알아보면 "애니콜 하오!"라면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몇년 지나자 한국드라마를 자주 말했다. 삼성이 한국기업이어서 좋은 것이 아니라 세계가 인정하는 제품을 만들어내서, 사용자로서 만족할 수 있는 기업이어서 좋다. 갤럭시노트2는 입력 부분만 좀 더 진화시키면 이상적인 작품이 될 것 같다. 입력 부분을 강조한 제품이지만 아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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