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북한의 인민야외빙상장



인민일보(人民日报)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의 청웨이단(程维丹) 특파원이 평양 류경원, 인민야외빙상장, 롤러스케이트장을 답사하고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민생개선 정책을 부각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양 대동강 기슭에 자리잡은 류경원은 건축면적 1만8천㎡의 4층 건물로 일인욕, 가정욕 등이 가능한 목욕탕과 찜질방, 미용, 안마, 체육시설, 식당 등을 갖췄다.



청 특파원은 "지난달 초 완공된 이들 시설은 북한의 3대 민생공정으로 개장 후, 평양 시민에게 합리적인 요금으로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체 비용을 보면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비싸다. 서비스 항목 중 목욕비가 인민폐 0.1위안(17원)에 해당하는 북한돈 100원이며 찜질방 이용료는 5천원이고 탁구장 이용료가 2시간에 1천원이다. 보도에 따르면 평양시민들의 평균 월급이 4천~5천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일반 시민들이 사용하기에는 가격 문턱이 높다.



기자는 류경원에서 가장 이용해볼만한 시설로 찜질방을 꼽았다. 종유석, 소금, 소나무 등 테마 찜질방을 만들고 고급스런 실내 장식을 갖추고 있다. 이용료는 북한 돈 5천원으로 류경원 내 시설 중 가장 비싸다. 평양 시민의 한달 월급과 맞먹는 수준이다.



류경원 1층에는 런닝머신 등 헬스기구가 갖춰진 헬스장이 있으며 2층에는 10개의 탁구대가 갖춰진 탁구장이 있다. 탁구장 이용료는 북한 돈 1천원에 2시간 이상 탁구를 칠 수 있다.



류경원 옆에 위치한 건축면적 6천㎡의 인민야외빙상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기자는 빙상장 안에는 적지 않은 시민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빙상장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입장객이 매일 수백명에 달하며 대부분 젊은이"라고 전했다. 빙상장 입장료는 스케이트 소지자는 북한돈 1천8백원, 스케이트까지 대여할 경우 3천원이다.



야외빙상장 뒤에는 총면적 1만3천㎡의 롤러스케이트장이 자리잡고 있다. 기자는 "근년 들어 북한에서 롤러스케이트가 유행하면서 젊은이들이 이 곳을 즐겨찾고 있다"고 전했다. 롤러스케이트장에는 조명이 설치돼 있어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



환구시보는 "이같은 북한의 민생시설은 최근 인민생활 수준 제고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북한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민생개선의 큰 성과"라고 평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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