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전자부품·컴퓨터, 전기장비 등 일부 업종은 한국으로 복귀해 사업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식경제부와 코트라(KOTRA)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토종 자문사인 삼정KPMG에 의뢰해 유턴 유망업종 도출 및 이에 따른 경제적 분석 조사를 의뢰해 진행한 결과, 전자부품·컴퓨터, 전기장비, 의복·의복악세서리·모피, 가죽·가방 및 신발, 기타 운송장비 등 5개 업종의 순으로 유턴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와 코트라는 투자잔액이 1백만달러(10억6천만원)를 넘고 현지에서 5년 이상 지속적으로 경영활동을 한 기업 439개사에 대한 수출입은행 해외직접투자 경영분석 자료를 토대로 경제적 효과와 고용창출, 지역균형 발전, 국내총생산(GDP) 증가, 무역수지 개선 등 정책적 중요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유턴 유망업종을 선정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5개 업종이 국내로 유턴하면 9만~50만명의 고용 창출, 30~179조원의 생산 증가, 8~45조원의 GDP 증가 효과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지경부와 KOTRA 관계자는 “국내에서 한중간 생산비용구조를 비교해 업종별 유턴 가능성과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업종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과거 낮은 임금을 찾아 중국으로 떠났던 우리 기업들이 비용구조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금번 조사의 의의를 밝혔다.

 

지경부와 코트라는 지난해 초 해외진출기업 24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진출기업 중 일부의 유턴 수요가 있음에 따라 4월에 유턴기업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5월에는 코트라에 ‘유턴기업지원센터’를 설립한 바 있으며, 그 결과 지난 해 말 중국 진출 주얼리 기업 10개사가 전북 익산으로 집단 유턴한 바 있다. 

 

유턴기업 유치를 전담하고 있는 코트라는 올해 초부터 본사 및 해외 U턴 기업 지원데스크에 본격적으로 예산과 전담인력을 배치해 이번에 조사된 유망 업종을 중심으로 U턴 기업 유치 활동을 크게 강화할 예정이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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