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10시, 베이징의 비즈니스 중심구역인 CBD 지역 전경. 시내 전역이 짙은 스모그로 뒤덮였다.





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10대 도시 중 중국 도시가 7곳이 포함될 정도로 중국의 대기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칭화(清华)대학과 아시아개발은행이 최근 발표한 '중국 국가환경분석' 보고서는 세계 10대 대기오염도시로 타이위안(太原), 밀라노, 베이징, 우루무치(乌鲁木齐), 멕시코시티, 란저우(兰州), 충칭(重庆), 지난(济南), 스자좡(石家庄), 테헤란을 선정했다. 중국 7개 도시가 세계 10대 대기오염 도시에 포함됐다.



또한 중국 주요 도시 500곳 중, 세계보건기구(WHO)의 '대기오염 표준'에 부합하는 도시는 전체의 1%인 5곳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같은 심각한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공장 매연과 자동차 배기가스를 꼽았다. 환경보호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5개년 개발 계획에서 화력발전소와 철강, 시멘트 등 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유황 등 오염물질 배출량을 연간 1천2백만톤 이내로 제한하려 했으나 매년 오염물질이 과다하게 배출돼 배출량이 2천2백만톤에 달했다.



또한 아시아개발은행 통계에 따르면 근년 들어 중국의 자동차 증가율은 매년 평균 15% 증가했으며 자가용의 경우, 증가율이 20%에 달했다.



보고서는 "증가하는 중국의 에너지 수요와 늘어나는 차량, 빠른 공업 발달이 대기오염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심각한 대기오염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으로 해마다 GDP의 1.2%에 달하는 6천억위안(약 108조원)의 경제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칭화대학 환경과학공정연구과 허지밍(郝吉明) 원장은 "대기오염은 공업구조, 에너지구조, 도시발전계획 등과 연관돼 있어 단기적인 조치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 개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한태민]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