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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궈마오3기 빌딩이 있는 베이징의 비즈니스 중심구역 CBD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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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동안 베이징의 사무실 임대료가 계속 오르면서 상하이의 2배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주택도시건설부의 기관지인 중국부동산보(中国房地产报)는 20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회사 세빌스(Savills) 통계를 인용해 베이징 진룽가(金融街), CBD 등 비즈니스 중심구역의 사무실 한달 임대료가 1m²당 5백위안(8만5천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실례로 베이징 CBD 지역의 경우, 스지차이푸센터(世纪财富中心), 한웨이빌딩(汉威大厦)의 하루 평균 임대료는 1m²당 15위안(2천560원)이며 가장 비싼 궈마오3기(国贸三期)의 하루 평균 임대료는 1m²당 최소 20위안(3천4백원)에서 최고 40위안(6천8백원)에 달한다.
상하이의 유명 오피스텔 사무실의 한달 임대료가 1m²당 평균 270위안(4만6천원)인 것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비싼 셈이다. 2009년 전까지만 해도 베이징의 사무실 임대료는 상하이보다 훨씬 싼 편이었다.
다국적 부동산투자회사인 존스 랭 라살(
Jones Lang LaSalle, 중국명 仲量联行)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징의 사무실 임대료는 12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평균 상승폭은 17.1%로 전년도의 41.4%보단 많이 낮았지만 홍콩의 3.6%, 상하이의 2.2%보다는 훨씬 높았다.
신문은 "사무실 수요에 비해 신규 오피스텔 공급이 부족해짐에 따라 임대료가 급등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세빌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새로 개장한 신규 오피스텔은 2채 6만4천m²에 불과해 2000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같이 임대료가 급등하다보니 글로벌 기업은 경비 절감을 위해 사무실을 왕징(望京), 이좡(亦庄) 등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다. 인텔,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은 지난해 이미 사무실을 이전했다.
세빌스 관계자는 "올해 신규 개장하는 오피스텔이 6곳이나 되지만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며 "베이징의 사무실 임대료 상승세는 지속되겠지만 상승폭은 전년보다 줄어든 5% 이내일 것"이라 전망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