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싸이(왼쪽)와 셀린 디온(오른쪽)



춘절(春节, 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 방송사들이 설연휴 특집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중화권 및 해외 톱스타를 잇따라 섭외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은 동방위성TV(东方卫视), 장쑤위성TV(江苏卫视) 등 주요 방송사의 ‘춘제완후이(春节晚会, 이하 춘완)' 출연진을 소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출연자는 단연 '강남스타일'의 싸이이다. 오는 9일 저녁 8시에 방영되는 동방위성TV의 '춘완'에는 싸이를 비롯해 중화권 톱스타인 왕리훙(王力宏), 린즈링(林志玲)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싸이는 '춘완'에서 린즈링과 함께 말춤을 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방위성이 싸이 섭외에 성공하자, 다른 방송사들도 바빠졌다. 장쑤위성TV는 10일 저녁 7시 30분에 방영되는 '춘완'에 타이완판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인 F4를 섭외했다. 지난 2008년 해체한 F4 멤버 옌청쉬(言承旭), 저우위민(周渝民), 주샤오톈(朱孝天), 우젠하오(吴建豪)는 5년만에 타이완이 아닌 중국 대륙에서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장쑤위성TV 관계자는 "F4 멤버 각자 매니지먼트 회사를 통해 이번 '춘완'에 출연한다는 확인 서한을 보냈다"며 "싸이가 출연하는 동방위성TV의 '춘완'에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랴오닝위성TV(辽宁卫视)도 이에 뒤지지 않는 진용을 갖췄다. 9일 저녁 8시에 방영되는 '춘완'에는 장바이즈(张柏芝), 샤오선양(小沈阳) 등 중화권 톱스타를 비롯해 세계 최장수 보이밴드인 백스트리트보이즈가 결성 20주년을 맞이해 중국 방송에 처음으로 출연한다.



9일 저녁 7시 35분 방영되는 안후이위성TV(安徽卫视)의 '춘완'에는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이 출연한다. 사라 브라이트만은 지난 2008년 베이징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중국 가수 류환(刘欢)과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인 뒤, 매년 중국으로부터 공연 섭외를 받고 있는 인기 스타이다.



이외에도 후베이위성TV(湖北卫视)의 '춘완'에는 월드스타 청룽(成龙·성룡)과 그의 아들인 팡쭈밍(房祖名)이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같이 지방 방송국의 톱스타 섭외가 치열해지자, 설날쇼의 원조격인 중국중앙방송(CCTV)도 해외 톱스타를 섭외하는데 성공했다. CCTV는 28일 "올해 '춘완'에 팝의 디바 셀린 디온이 출연한다"고 밝혔다.



CCTV에 따르면 셀린 디온은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인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을 부르는 것을 비롯해 중국의 유명 전통음악 가수인 쑹쭈잉(宋祖英)과 중국 민요 '모리화'(茉莉花)를 함께 부를 예정이다.



신문은 "매년 '춘완' 시청률이 하락함에 따라 방송국에서 톱스타 섭외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며 "시청자들은 올해 춘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 전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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