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연길(延吉, 옌지) 시가지 풍경

▲ [자료사진] 연길(延吉, 옌지) 시가지 풍경



연변(延边)조선족자치주 주도인 연길시(延吉市)의 물가가 폭등해 현지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고 흑룡강신문 조선문보가 31일 보도했다.



연변주 가격감독국에 따르면 지난해 연길시의 주요 곡류, 육류, 채소, 과일 등 27가지 식품 중 23개의 평균이 전년보다 11% 올랐다. 곡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육류는 10.3%, 채소는 17%, 과일은 2.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소고기는 2010년까지만 해도 1kg당 24위안(4천2백원)에 거래됐으나 지난해 평균 판매가는 47.5위안(8천3백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양고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올랐으며 닭고기는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삼계탕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 시민은 "최근 연길의 일반 식당에서 판매되는 삼계탕 가격은 50위안(8천7백원)을 넘는다"며 "2년 전만 해도 삼계탕 값이 15위안(2천6백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3배 이상 폭등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지역마다 물가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주요 도시의 삼계탕 평균 가격이 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삼계탕 값이 한국과 맞먹는 셈이다.



한국에서 8년 동안 일하다가 지난달 연길에 왔다는 박모씨는 "한국에서는 아무리 물가가 올라도 소고기를 먹을 엄두가 났는데 연길에서는 웬만한 수입으로는 먹고 살기 힘들다는 게 느껴진다"며 "육류, 채소 등 가격이 받는 월급과 대비해 비교했을 때 연길이 한국보다 비싸다"고 말했다.



신문은 "연길시의 물가는 중국 전역의 평균 수준보다도 훨씬 높다"며 "물가는 급등하는데 월급 인상률은 낮아 시민들은 소고기를 사 먹기 힘든 실정"이라 전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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