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중국명 肯德基)가 최근 중국중앙방송(CCTV)에서 폭로한 속성 양계 파문으로 인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KFC의 모기업이자 세계 최대 요식업 가맹업체인 얌 브랜드(YUM Brand)가 지난 5일 발표한 4분기 재무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까지의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 줄어들었다.



또한 현재 추세로 봤을 때 지난달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7%나 줄어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중 KF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피자헛(중국명 必胜客)은 15% 감소했을 것이라 전망했다.



얌 브랜드는 현재 중국 전역에 산하 브랜드인 KFC, 피자헛(중국명 必胜客) 매장 5천275곳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KFC 매장은 모두 4천260곳으로 매장에서 벌어들인 지난해 영업수익이 전체 영업수익의 50.6%인 69억달러(7조5천106억원)에 달한다.



KFC의 중국 시장 매출이 급감함에 따라 얌 브랜드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윤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한 2억달러(2천177억원)를 기록했으며 미국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11%나 하락했다.



얌 브랜드는 매출이 급감한 원인에 대해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속성 양계' 파문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분석했다.



이같이 매출이 급감했지만 얌 브랜드는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얌 브랜드 관계자는 "올해 700개 신규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며 동시에 그동안 벌어들인 영업수익을 KFC의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CTV는 지난해 12월 18일 "KFC에 닭고기를 납품하는 칭다오(青岛), 웨이팡(潍坊), 린이(临沂), 짜오좡(枣庄) 등 산둥성(山东省) 일대의 양계장에서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투여해 속성으로 키운 닭고기를 납품했다"고 폭로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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