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장가동 중단 조치를 받은 상하이 어우샤패션 공장 내부



상하이의 초·중학교 교복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상하이 지역신문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시질량감독국은 최근 상하이에서 생산되는 교복에 대해 품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22개 샘플 중 6개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상하이 어우샤(欧霞)패션에서 생산한 겨울철 교복에서는 발암물질이 검출돼 공장 가동중지 처분을 받았다.



검출된 발암물질은 아조기로 관련 화합물은 모두 암을 유발하는 성질을 띠고 있다. 지시약으로 사용되는 메틸레드와 혼합되면 방광과 유선에 종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식품 착색용으로 사용된 아조기 관련 화합물은 간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이같은 위험성 때문에 현재 사용이 금지된 상태이다.



질량감독국 조사에 따르면 어우샤패션은 지난 3년 동안 4차례나 수소이온농도, 표기 등 기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5월에도 수소이온농도 기준치를 초과한 원단으로 여름철 교복을 만들어 경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상하이 시내 21개 학교에 교복을 납품한 것으로 밝혀졌다. 푸둥신구(浦东新区) 교육부는 질량감독국의 조사 결과를 통보받고 해당 학교에 교복 착용 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학생들이 입은 교복 샘플을 검역기관에 보내 추가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한편 상하이시교육국은 지난 2011년 4월 학교별로 교복 품질에 대한 감독 관리를 강화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교육 관계자들은 현재 규정으로는 교복의 품질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모 초등학교 교장은 "하계 교복은 한벌당 판매가는 최고 60위안(1만원), 동계 교복은 150위안(2만6천원)을 넘기지 못하도록 돼 있다"며 "한정된 가격에서 품질을 개선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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