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3세 노인 두씨가 손가락이 절단된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우한시(武汉市)에서 이틀 사이에 손가락을 물어뜯고 달아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범인이 아직 잡히지 않아 현지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후베이성(湖北省) 지역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9시 30분, 우한시 우창구(武昌区) 중난이로(中南一路)에 거주하는 장(张)싸는 7세 아들을 데리고 한커우(汉口)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중 잠옷을 입은 남자가 달려들어 아들의 왼손 엄지손가락을 물어 뜯었다.



장씨는 "깜짝 놀라 남자에게 달려들어 있는 힘껏 때리는 등 저항했지만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들의 손을 물어뜯은 후 도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장씨는 급히 절단된 아들의 손가락을 챙겨 아들을 퉁지(同济)병원으로 데리고 갔으며, 병원은 긴급봉합 수술을 실시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에도 우창구 궁정로(公正路)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83세 두(杜)씨로 거리에서 지인과 함께 얘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뒤에서 남자가 달려들어 두씨의 오른손 집게손가락을 물었다. 두씨가 반항했지만 남자는 손가락을 힘껏 물은 채 놓지 않았으며 결국 손가락 마디가 절단됐다.



남자는 곧바로 멀리 도망갔으며 두씨는 광저우군구우한총병원(广州军区武汉总医院)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



현지 경찰은 두 사람이 특별한 관계가 없는 점을 미뤄 무차별 공격으로 추정하고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 사건 발생 당시 당시 현장 인근에 설치된 CCTV 영상과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수사한 결과, 용의자는 30대로 추정되며 키 170cm에 체구가 우람하다.



장씨는 "당시를 떠올리면 너무 무섭다"며 "경찰이 하루빨리 범인을 붙잡아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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