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중국명 肯德基)가 '속성 양계' 파문에 대한 사실을 인정하고 위생이 불량한 닭 사육장을 공급업체에서 제외시키는 등 위생 강화에 나섰다.



KFC의 모회사 얌브랜드(Yum! brands) 중국사업부 쑤징스(苏敬轼) CEO는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닭 공급과정에서 식품안전에 문제가 있었던 것을 인정한다"며 "25개 공급상을 대상으로 리스크가 잠재된 닭 사육장의 안전상태를 점검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사육장 1천여곳을 공급업체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쑤징스 CEO에 따르면 현재 KFC 제품에 쓰이는 육계용 닭은 과학적 원리에 근거해 배합한 사료와 항생제를 먹이면 아무런 문제없이 45일 안에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지만 일부 공급상에서 약을 과도하게 사용해 이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즉, 속성 양계가 문제가 아니라 일부 공급업체가 과도한 항생제를 투여했기 때문이다.



쑤 CEO는 "앞으로 식품 안전과 관련해 어떤 공급상이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 발생시 곧바로 자격을 박탈당한다"고 강조했다.



CCTV는 지난해 12월 18일 "KFC에 닭고기를 납품하는 칭다오(青岛), 웨이팡(潍坊), 린이(临沂), 짜오좡(枣庄) 등 산둥성(山东省) 일대의 양계장에서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투여해 속성으로 키운 닭고기를 납품했다"고 폭로했다.



이같은 폭로로 KFC의 중국 시장 매출은 최근 들어 급감했다. 지난 5일 발표한 4분기 재무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까지의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 줄어들었으며 지난달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7%나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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