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이먀오 씨가 자신의 시나닷컴 웨이보에 게재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어 병음 사이트 판매 공지





박근혜 대통령, 대선 후보 등록하자마자 구입해



중국 30대 남성이 박근혜 대통령 중국어 이름의 병음으로 지은 인터넷 사이트 도메인을 구입한 후, 1억원에 인수를 제의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는 최근 "우한(武汉)의 치링허우(70后, 70년대 이후 출생자)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어 이름인 '퍄오진후이(朴槿惠)'의 병음으로 만든 사이트 도메인 '퍄오진후이닷컴'(www.piaojinhui.com)을 한국, 중국 법인 기구나 개인에게 1억원에 넘기겠다고 제안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한국으로 치면 '박근혜닷컴' 도메인을 1억원에 판매하겠다고 한 셈이다.



올해 38세의 리이먀오(李燚淼) 씨는 실제로 지난해 12월 21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박근혜 중국어 병음으로 만든 사이트 도메인을 1억원에 판매한다"며 "지난해 12월 20일에는 북한 기업인이 20만달러(2억1천750만원)에 구매하겠다는 제안을 해 왔지만 믿음직스럽지 않아 거절했다"고 밝혔다.



후베이성(湖北省) 지역신문 창장일보(长江日报)의 보도에 따르면 리 씨는 후베이(湖北)대학 중문과를 졸업하고 칭다오(青岛) 소재 LG전자에서 9년간 근무했다.



평소 한국의 정치와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다음달 22일 이 주소를 중국의 유명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인 중국완넷(中国万网)을 통해 '퍄오진후이닷컴' 등록 신청을 했다. 같은달 24일, 세계인터넷주소관리센터로부터 합법적인 도메인 등록자로 인정받았다.



리씨는 "박 대통령이 당선된 다음날부터 북한 기업인이 전화로 20만달러에 도메인을 구입하겠다는 제안을 해 온 것을 시작으로 곳곳에서 도메인을 구입하겠다는 연락이 왔다"며 "대부분 개인으로 이 중 2명은 판매가로 1~2만위안(175~350만원)을 제시했으며 중국에 있는 한국 기업의 직원은 천만원에 인수 제의를 했다"고 말했다.



리씨는 시나닷컴, 텅쉰(腾讯) 등 7개 유명 포탈사이트의 웨이보에 이미 자신의 실명, 전화번호, 주소를 밝히고 1억원에 도메인을 팔겠다고 밝힌 상태로 현재도 구매자를 찾고 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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