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로 홈쇼핑 인기상품을 분석한 결과, 중국에서는 주방용품, 베트남·태국에선 이미용품, 인도에서는 생활용품이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은 지난해 해외 6개국에 진출한 8개 홈쇼핑 사이트를 통해 1천7백억원의 한국상품을 판매하는 등 지난 6년간 한국상품 누적판매 실적이 5천억원에 달했다고 27일 밝혔다.



판매된 상품은 대부분 한국 중소기업 상품이다. 해외 진출 초기 주방용품과 생활용품이 90%를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가공식품, 아동도서, 패션·잡화 등으로 다양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국가별 경제상황과 문화수준에 따라 선호하는 상품군도 다르기 때문이라고 CJ오쇼핑은 설명했다.
















▲ [자료사진] CJ오쇼핑이 인도 TV홈쇼핑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 상품인 ‘홈파워 빨래건조대’를 소개하고 있다.





해외 홈쇼핑사이트의 인기상품을 살펴본 결과, 국가별 특색이 확연히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한국과 달리 4~50대 중년 남성들의 주방용품 구매가 많았다. CJ오쇼핑이 중국시장에서 판매한 한국상품 중 주방용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90%를 나타냈다. 락앤락, 해피콜, 도깨비방망이, 휴롬 등 국내외 홈쇼핑시장의 스테디셀러들이 현지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과 태국에서는 이미용 상품들이 전체 한국상품 매출의 20%를 차지해 다른 국가에 비해 4배 이상 많았다. 이들 국가의 여성 고객은 특히 한국인의 하얀 피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나라에서는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오제끄 산소마스크, 입큰 진동파운데이션, 한스킨 비비크림 등이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 TV홈쇼핑 방송장면을 그대로 보여주며 한국 여성들에게도 인기 있는 제품이라는 점을 내세우기도 한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30억원 어치가 팔린 가정용 회전 대걸레, 20억원 가까운 매출고를 올린 빨래건조대, 공간을 절약해 주는 각종 수납상품들과 실내운동기구가 다른 나라에 비해 큰 인기를 끌었다.



CJ오쇼핑은 국가별 시장환경에 적합한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각국 사이트에 상품공급을 전담하는 CJ IMC의 지사를 설치하고 국내 중소기업 상품들을 대상으로 설명회, 쇼케이스 등을 개최하며 해외 진출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는 "중소기업과의 상생의 길은 결국 국내외 판로 제공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최근 해외 홈쇼핑사이트의 성장과 함께 국가별로 최적화된 상품선정 및 공급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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