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낮, 미국 잭 루 재무장관이 수행인원과 함께 만두집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미국 잭 루 재무장관이 베이징의 만두집에서 소박한 점심식사를 해 현지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잭 루 재무장관은 지난 19일 오전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을 예방한 후, 수행인원들과 함께 주중미국대사관 인근에 있는 만두집을 방문해 점심식사를 했다.



잭 루 재무장관 등 일행 4명은 만두집에서 야채소가 들어간 만두 네 접시와 냉채 한그릇을 주문했다. 식사 후, 잭 루 재무장관 본인이 직접 계산대로 가서 위안화로 점심값을 지불했다. 점심값은 모두 109위안(1만9천6백원)이었다. 네 사람이 먹었으니 루 장관은 5천원 짜리 점심식사를 한 셈이다. 그는 식사 후 종업원에게 "만두가 아주 맛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웨이보(徽博·중국판 트위터)에서는 중미 양국의 고위급 회담보다 루 장관의 점심식사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소탈하다", "저런 사람이 재무장관을 맡는데 어찌 신뢰가 안 가겠나?"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고위급 관계자가 중국에서 '친서민 행보'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지난 2011년 8월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베이징 구러우(鼓楼)에 위치한 '야오지차오간(姚记炒肝)'이란 음식점에서 79위안(1만4천원) 어치의 짜장면, 만두 등으로 식사하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잭 루 재무장관은 지난 19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쉬샤오(徐绍) 신임 주임과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한 후, 시진핑 국가주석을 예방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인터넷 해킹과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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