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 단씨가 웨이보에 게재한 지하철 대변 사진



중국 대도시 지하철 안에서 대변을 보는 일이 또 한번 발생해 공중도덕을 준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베이징 시민 단(单)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누군가 지하철 안에 대변을 봤다"며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객차 한가운데 종이로 덮인 대변이 있으며 이 때문에 승객들은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서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단씨는 "왕징서역(望京西站)에서 차에 타자마자 악취가 코를 찔렀다"며 "자리가 비었는데도 사람들이 서 있어 보니 대변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악취를 견디다 못해 다음역인 샤오야오쥐(芍药居)에서 내리는 승객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승객이었던 우(吴)씨 역시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옆 객실에 있었는데도 악취가 코를 찔렀다"며 "종착역인 둥즈먼(东直门)까지 지하철 역무원이 치우질 않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광저우(广州)지하철 3호선 차 안에서 남자아이가 지하철 객차 안에서 대변을 보는 사진이 인터넷에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누구 소행인지는 모르지만 기본 예의가 없다"며 "아무리 급해도 다른 승객들을 생각하면 너무하는 거 아니냐? 공중도덕을 준수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둥즈먼 지하철역 관계자는 "이전에도 이같은 일이 몇번 있었다"며 "CCTV를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아마도 어린아이가 지하철에서 대변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아이는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자제력이 없는만큼 부모는 비닐봉지를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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