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최근 날씨가 풀리자, 상하이 훙취안로의 주민들이 커피전문점 매장 앞에 설치된 파라솔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한국 외식 프렌차이즈 업체들이 상하이의 한인 밀집지역인 훙취안로(虹泉路)에 커피전문점을 오픈하고 중국 커피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하이 교민신문 상하이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훙취안로 일대에 카페가 속속 들어서면서 3월 현재 무려 21개 매장이 입점했으며 3개 매장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징팅톈디(井亭天地) 1층에만 카페가 6개가 있으며 징팅(井亭)빌딩에는 커피를 취급하는 매장이 무려 7개나 있을 정도이다.



훙취안로에 있는 카페들 대부분 커피빈, 크리스피도넛,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레드망고 등 프렌차이즈 업체들로 단순히 커피, 빵, 디저트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내 프렌차이즈 사업확장이 목표이다. 현재 인테리어 공사 중인 카페베네와 디저트 전문점 2곳 역시 마찬가지이다.



훙취안로 뿐 아니다. '와플의 명가'로 알려진 빈스빈스는 이달 초 구베이(古北) 하이톤호텔에 중국 1호점을 열었으며 이랜드의 커피 브랜드인 '카페루고(Cafe Lugo)'도 푸둥(浦东) 바바이반(八佰伴)백화점 3층에 1호점, 자베이구(闸北区) 다닝(大宁)국제광장에 2호점을 열었다.



CJ푸드빌의 '투썸커피'도 이달초 롄화루역(连花路站) 인근 바이롄난팡상청(百联南方商城) 1층에 상하이 1호점을 내고 중국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커피빈은 상하이 커피빈 인수를 위한 협의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들 업체가 중국 내 프렌차이즈 시장 확장을 위해 훙취안로 교민시장을 발판으로 삼고 있다"며 "편의점까지도 커피 판매에 나서면서 훙취안로 일대가 커피전쟁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이같이 커피전문점이 많아지면서 훙취안로 교민들의 라이프스타일도 변하고 있다. 베이커리 업체들이 커피를 잇따라 판매하고 커피전문점들은 케익, 와플 등 디저트를 판매하면서 교민들은 식사 후 커피와 디저트를 한 곳에서 즐기고 있다.



가격도 8위안(1천440원)짜리 편의점 커피부터 36위안(6천5백원)짜리 호텔 커피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졌다.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이삭토스트를 제외하면 신동원호텔이 10위안(1천8백원)으로 가장 저렴하며 디존호텔이 36위안으로 가장 비쌌다. 



영업시간도 매장별로 아침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천차만별이라 언제든 개인 취향과 스케쥴에 따라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됐다.



한편 이같은 커피 홍수 속에 특색 있는 카페도 눈에 띈다. 북카페 두레는 서적을 갖추고 모임과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모임공간 '하우(HOW)'는 20인 규모의 회의실부터 영화상영, 1인 독서실까지 이용 시간과 공간을 기준으로 비용이 달라진다. 쇼핑과 만화책을 컨셉으로 운영되는 풍도국제 상가 내 ‘나무’는 한 곳에서 3가지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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