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마커

중국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彭丽媛)의 패션이 화제가 되면서 '펑리위안 스타일'을 만들어낸 디자이너도 화제가 되고 있다.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 소후닷컴(搜狐) 등 중국 언론은 영부인 '펑리위안 스타일'을 만들어 낸 디자이너는 중국인 여성 디자이너 마커(马可)라고 보도했다. 마커는 펑리위안의 이번 러시아 순방을 위해 옷, 가방 등을 특별히 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중국 매체와 네티즌들은 펑리위안이 러시아 순방에서 입은 옷, 가방 등은 광저우시(广州市) 소재 브랜드인 리와이(例外)의 브랜드 '익셉션(EXCEPTION)'으로 전했으나 실은 마커가 2006년에 만든 브랜드 '우융(无用)'의 제품이다.



마커는 지난 1996년 전 남편인 마오지훙(毛继鸿)과 함께 토종 고급 패션브랜드 '리와이'를 창립했으나 이혼 후, 2006년 또 다른 고급 브랜드 '우융'을 만들어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신문은 "펑리위안의 패션이 리와이 제품으로 잘못 홍보된 것은 마커가 남들 앞에 나서지 않는 조용한 성품인 것과 달리 마오지훙은 비즈니스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 사업가라 언론을 통해 화제가 된 것을 놓치지 않고 적극 홍보했기 때문"이라며 "마커가 '영부인 스타일'을 만들었지만 실제로는 리와이를 홍보해준 셈이 됐다"고 전했다.



마커는 중국, 해외 패션업계에서 유명한 디자이너이다. 1971년 지린성(吉林省) 창춘시(长春市)에서 태어나 쑤저우(苏州)실크공학원 공예미술과를 졸업한 후, 1994년 출시한 국제청년 패션 디자이너대회에서 작품 '친융'(秦俑)으로 금상을 받았으며 1995년 베이징에서 개최한 첫 개인 작품 전시회에서는 국내외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리와이'를 창립하고 고급스런 이미지의 여성복을 만들었으며 중국 뿐 아니라 홍콩, 프랑스 등에서 열린 패션쇼에도 참여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09년에는 홍콩디자이너센터에서 수여하는 '2009 세계 걸출화인 디자이너'상을 받기도 했다.



중국의 유명 감독 자장커(贾樟柯)는 과거 그녀의 성공스토리를 다룬 다큐멘터리 '우융(无用)'을 제작해 니스 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문은 "과거 미셸 오바마 여사가 무명이었던 화교 출신의 디자이너 제이슨 우(Jason Wu)의 옷을 애용해 그를 최고의 디자이너 반열에 올려놓았듯 마커의 옷 역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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