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에 거주하는 여자아이들의 발육이 미국, 유럽 국가의 여아들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의학회 소아과학회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广州)  등 9개 도시의 여아 2만명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최근 세대 여아들의 9.2세에 가슴이 발육되며 11.16세에 음모가 자라나고 12.27세에 초경이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경의 경우, 지난 1979년과 비교하면 1.23세 빠르며 10년 전과 비교해도 0.81세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中山)대학부속제1병원 연구팀은 이같은 데이터를 홍콩, 일본 도쿄, 한국 안산, 태국 방콕, 이란 테헤란,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북부, 그리스 아테네, 덴마크 코펜하겐, 미국, 네덜란드, 멕시토, 터키 등 지역의 여아들과 비교해 본 결과, 중국 여아들의 가슴 발육, 초경 시작이 다른 나라보다 대체적으로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조사 결과, 가슴 발육은 미국 흑인과 칠레, 초경은 그리스•이탈리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 미국보다 빨랐다"고 밝혔다. 실례로 미국 백인의 경우, 지난 1997년을 기준으로 여자아이의 가슴 발육은 9.9세, 초경은 12.9세에 시작됐다.

 

이같은 빠른 발육에 대해 연구팀 마화메이(马华梅) 부교수는 "중국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아이들의 영양, 건강 상태가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 분석했다.



또한 "여아들이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된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 덧붙였다. 마 부교수에 따르면 햇빛은 성조숙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한다. 강한 햇빛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은 남방 지역의 여자아이들의 발육이 북방 지역보다 빠른 것도 그 때문이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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