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팀 쿡 CEO가 지난 1일, 애플 중국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 캡쳐 |
이외에도 애플은 소비자들의 불만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서비스 담당 직원들에 대한 감독과 훈련을 강화했으며 소비자의 애플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직접 받을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피드백' 페이지를 개설했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A/S, 보증수리 정책과 규정을 명확히 밝혀 모든 소비자가 관련 규정을 알 수 있도록 했다.
팀 쿡 CEO는 "우리는 중국에서의 영업과 소통 방식에 대해 배워야 할 점이 많이 있음을 인정한다"면서도 "우리는 앞으로 중국에서도 다른 나라와 똑같이 약속을 지키고 열정을 쏟을 것을 보장하며 고객에게 최적의 체험과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팀 쿡 CEO의 이같은 대응은 최근 중국 관영매체와 소비자단체, 정부 기관이 지속적으로 애플의 A/S 문제점을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지난달 15일 애플의 A/S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차별적이라고 비판했으며 이후 인민일보 역시 비슷한 내용으로 '애플 때리기'에 가세했다. 이어 중국소비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애플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진지하게 사과해야 한다면서 중국에서의 무상 보증기간을 다른 나라와 똑같이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중국 언론과 소비자단체는 애플이 유럽연합(EU) 등 지역에서 아이패드의 품질보증 기간을 2년으로 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1년으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도 애플의 소비자 권리 침해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애플은 그동안 이같은 비판에 뻣뻣한 대응으로 일관해 (소비자의) 반발을 샀다"고 말하고 "팀 쿡 CEO는 사태의 심각성과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사과 성명을 게재했다"며 "애플이 (중국 언론의) 압력에 굴복했다"고 평가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