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랴오닝 사회과학원 뤼차오 연구원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중국이 계속 질책하고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랴오닝성(辽宁省) 사회과학원 뤼차오(呂超) 연구원은 16일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한반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방법으로 ▲'한반도 비핵화'라는 마지노선 유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관련 국가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는 점 ▲분쟁 해결의 유일한 길은 대화 등 3가지 원칙을 견지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뤼차오는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이 헌법에 핵 보유를 삽입하거나 스스로 '핵보유국'으로 자칭하더라도 반드시 핵을 철저히 포기토록 해야 한다"며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계속 비난하고 제재를 가해 핵 보유 노선을 지속하는 게 득보다 실이 크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핵 보유 노선을 계속 유지하더라도 결코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은 이미 증명됐다"며 "한반도의 평화가 깨지면 관련 국가 중 이득을 보는 국가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 말했다.



또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에 대한 반응이 과도하다는 게 학계의 보편적인 인식"이라며 "북한이 위기를 조장해 이득을 취하겠다는 전술은 완전한 오판"이라고 지적했다.



뤼 연구원은 '대화'만이 현 한반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한반도 정세의 긴장이 고조된 것은 북한의 거듭된 핵실험도 있지만 미국이 경제 제재를 지속적으로 가하고 무력으로 위협한 것도 관계가 있다"며 "북한과 미국이 대화하는 것만이 현재 최악의 국면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중국은 이 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이 최근 북한의 국제의무 준수를 전제로 대화할 뜻이 있다고 말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밝힌만큼 공은 이제 북한으로 넘어갔다"며 "만일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비난하고자 한다면 먼저 대화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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