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직원들이 무릎 꿇고 걸어가고 있다



충칭시(重庆市) 화장품기업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여직원들에게 도심 번화가에서 무릎 꿇고 걸어가게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빨간색 상하의 치마 유니폼을 입은 여자 직원들이 충칭시의 번화가 광장에 위치한 둥그런 화단을 따라 무릎을 꿇은 채 일렬로 기어가 행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직원들은 창피한 듯 하나같이 머리를 푹 숙인 채 앞에 가는 동료를 따라 기어갔으며 행인들은 이들의 주위에 몰려 구경했으며 일부는 이같은 광경을 사진으로 찍기도 했다.



위중구(渝中区)공안국에 따르면 이들은 충칭시 모 화장품기업의 직원들이며 기업 측은 최근 진행한 프로젝트에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일부 직원들에게 이같은 체벌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무리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어도 어떻게 이같은 체벌을 가하냐?", "너무했다", "개인의 존엄성을 무시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일부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면 벌을 받는 게 맞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회사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강요한 게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직원들이 자원한 것"이라 해명했다.



위중구공안국은 2일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직원들을 해산시켰으며 회사 측에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도록 경고했다"고 밝혔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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