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단장시 아이민구에 위치한 압축공기기계 부품공장 마당에서 발견된 일제 시대의 물감옥 입구(위쪽 사진)와 내부(아래쪽 사진)





헤이룽장성(黑龙江省)에서 일본 경찰이 항일투사들을 탄압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감옥'이 발견됐다.



헤이룽장성 지역신문에 따르면 무단장시(牡丹江市) 아이민구(爱民区)에 위치한 압축공기기계 부품 공장의 마당 지하에서 물감옥을 발견했다.



20여㎡ 규모의 감옥 안에는 깊이 60cm 가량의 물이 아직 남아 있었으며 마당에서 이어지는 통로가 자갈과 진흙 등으로 메워져 있어 그동안 사람의 눈에 띄지 않았다. 물에 잠겨 있던 탓에 나무 문틀은 이미 썩어 문드러졌지만 전선, 전등, 통풍구 등의 내부 설비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무단장시 문물관리국 등 관련 기관은 만주국(满洲国) 관련 사료, 도시계획도 등을 확인한 결과, 물감옥의 북쪽에 당시 경찰서 건물로 사용된 건물이 있으며 지하 물감옥에 항일투쟁 인사가 갇힌 것을 발견했다. 또한 일본 헌병은 이 곳에서 항복하지 않는 항일 투사들을 상대로 잔인한 고문을 가한 것도 밝혀졌다.



한편 무단장시의 관련 기관은 일제강점기 시절 유적에 대한 조사, 정리, 보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지난 1931년 중국 동북지역에 괴뢰정부인 만주국(满洲国)을 세운 후, 14년여간 식민통치를 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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