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KTV 객실을 조사한 후, 혐의자에게 수갑을 채웠다.



둥관(东莞) 경찰이 마약 온상지로 알려진 KTV를 기습 단속해 범법자 2천여명을 일시에 검거했다.



광둥성(广东省) 지역신문 보도에 따르면 둥관 경찰은 지난 9일 자정, 둥관 중탕진(中堂镇)에 위치한 쥔황호텔(君湟酒店)KTV를 기습 단속해 마약과 관련된 종업원, 마약 공급책, 보안 등 2천여명을 연행했다.



목격자 류(刘)씨는 "9일 저녁 경찰, 보안요원, 특공경찰 등 수백명이 호텔 안으로 진입했다"며 "단속에 걸린 혐의자가 너무 많아 경찰이 버스를 대절해 이동했을 정도"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 쥔황 KTV

둥관 경찰에 따르면 1천명이 넘는 경찰 병력이 출동해 쥔황호텔의 KTV 객실 57곳을 조사했다. 조사 과정에서 일부가 호텔 안에서 마약을 흡입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현장에서 마약을 압수하기도 했다.



또한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자의 가족들은 혐의자의 마약 흡입 사실을 순순히 시인했다. 리(李)씨는 "남편이 친구와 함께 호텔에서 여러 차례 마약을 흡입했다"며 "남편을 찾으러 KTV로 가면 책상 위에 코카인, 엑스터시 등 각종 마약이 있었으며 종업원에게 어떤 마약을 갔다달라고 하면 즉시 갔다줬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췬황호텔 KTV는 지난 2011년 11월에 개업한 후, 연말에 마약 단속에 걸려 9명이 행정구류 처분을 당했으며 지난해 6월에도 경찰 마약 단속으로 6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며 "췬황호텔 KTV에서 코카인, 엑스터시 등 마약을 흡입하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다"고 밝혔다.



또한 "매달 단속할 때마다 마약 흡입 혐의가 적발됐지만 단서, 증거 부족으로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었다"고 덧붙였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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