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중국은행

중국의 대형은행들이 북한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했지만 소규모 은행은 여전히 거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은행이 북한 조선무역은행과의 거래 중단을 공식 발표한 후, 건설은행, 농업은행, 공상은행 등 주요 은행들도 대북 금융거래를 중단했다.



건설은행 관계자는 "유엔 안보리와 중국 당국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며 "건설은행은 북한 은행들에 대한 계좌를 폐쇄했으며 현재 북한 은행들과 어떤 거래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의 중소형 은행은 다른 반응을 보였다. 실례로 중국 동북지역의 모 은행 측은 북한으로의 송금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지점장은 "무기와 같은 민감한 품목이 아닌 정상적인 거래라면 송금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FT는 "중국의 모든 은행이 북한과의 금융 거래를 중단한 것은 아니지만 대형은행이 거래를 중단한 것은 중국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에 동의함을 의미한다"며 "이번 제재 동참은 중국 정부가 김정은 정권을 참지 못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최고 지도자가 된 후, 한번도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으며 북한의 핵실험을 중단해 달라는 중국의 간절한 요청도 거절했다.



푸단(复旦)대학 북한 문제전문가 차이젠(蔡建)은 "중국 대형은행이 금융거래를 중단한 것은 정부의 압력이 작용했을 것"이라 분석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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