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뉴스/회원 하오칸] 서울지하철 2호선의 노선도 한자 표기이다. '서울대입구역'의 서울은 한글로, 대입구는 한자로 표기해 '서울의 큰 입구'라는 뜻으로 읽힌다.



구로디지털단지의 경우, 구로와 단지는 한자로, 디지털은 한글로 표기했다. 이 뿐이 아니다. 서울시가 표기한 한자는 중국과 일본에서 사용되지 않는 전통의 우리식 한자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 글 한글로 표기된 명칭 중 한자로 대치할 수 있는 것만 우리식 한자로 표기했다.



한국인의 해외여행이 늘면서 주요 국제관광지에 한글 안내도를 설치한 것을 볼 수 있다. 이 중에는 우리가 사용하지도 않는 말이나 무슨 뜻인지도 모른 표기가 종종 발견된다. 특히 중국에서는 한자 독음을 한글로 그대로 표기해 무슨 말인지 모르거나 뜻은 전달되나 황당한 표현이 많다.



이같은 틀린 표기는 국가와 도시의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국제적 웃음거리가 되고 있지만 정작 현지인은 모르고 있다.



서울대입구를 서울 큰 입구로 표기하는 서울, 이것이 국제적 관광도시를 강조하며 매달 수십만의 아시아 관광객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국제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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