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HTC 디자이어



타이완(台湾)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가 "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제품 공급을 거절했다"고 폭로했다.



HTC 잭 퉁(Jack Tong) 아시아 총재는 타이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가 자사 제품 HTC 디자이어(Desire)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자, 삼성이 HTC의 후속 스마트폰 제품에 부품을 제공하는 것을 '전략적으로' 거절했다"고 밝혔다.



HTC는 3년 전만 해도 구글 최초의 레퍼런스폰인 '넥서스 원(Nexus One)'을 개발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HTC가 지난 2010년 출시한 제품인 '넥서스 원'과 '디자이어' 제품에는 삼성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부품이 탑재됐다.



잭 퉁 총재의 말이 사실이라면 삼성전자는 경쟁업체의 확장을 막기 위해 부품 공급을 제때 안해 준 셈이다.



삼성전자의 거절 통보 후, HTC는 핵심 부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결국 일부 제품은 소니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야 했다.



잭 퉁 총재는 "(삼성전자의 거절 통보를 받고 난 후) 우리는 핵심 부품 공급이 경쟁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은 부품 공급망을 수직 계열화하고 마케팅에 강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HTC는 현재도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고질적 문제를 겪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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