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진 발생 45일만에 기적적으로 구출된 돼지 두 마리



쓰촨성(四川省) 강진 지역에서 돼지 두 마리가 45일만에 구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청두시(成都市)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바오싱현(宝兴县) 무핑진(穆坪镇) 쉐산촌(雪山村)에서 지난 4월 20일 지진이 발생한 지 45일만에 무너진 축사에 매몰됐던 돼지 두 마리가 무사히 구출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쉐산촌 청사와 옆에 있던 돼지 축사 복구 작업이 한창이었다. 오후 1시 40분경, 인부들은 축사의 판넬 조각을 치우다가 갑자기 인근에 있던 돌덩이가 움직였다. 이를 치우자, 잔해더미 속에서 돼지가 갇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인부들은 판넬과 돌덩이를 파헤쳐 돼지 두 마리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현장에 있던 한 인부는 "돌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사람이 아직 깔려있다는 생각에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발견 당시, 돼지 두 마리 모두 코가 납작해지고 제대로 서지 못할 정도로 야윈 상태였다. 이들은 태어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으며 지진 전에는 몸무게가 40kg이었으나 발견 후에는 25kg까지 줄어 있었다.



축사 주인은 "지진 발생 전, 축사에는 6개월 된 돼지 새끼 4마리가 있었다"며 "구조 과정에서 돼지 두 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돼 나머지도 죽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산 채로 발견된 게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구조작업 지휘부는 "지진 발생 후, 바오싱현 지역에 여러 차례 비가 내렸다"며 "축사 잔해에 갇혀 있던 돼지들이 놀라운 생존 의지로 흙을 파 먹고 빗물을 마시며 버텼을 것"이라 추정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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