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생수업계 전문가들이 중국에서 판매되는 생수 90%가 장기적으로 음용하면 인체에 유해하다고 주장했다.



중국광산업연합 천연광천수전문위원회 랴오레이(廖雷) 비서장은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생수 제품은 그 제품을 생산한 업체 책임자조차 마시지 않는다"며 "이같은 생수업체 책임자들을 여럿 봤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랴오 비서장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공업이 신속히 발전함에 따라 중금속, 유기화합물이 함유된 폐수의 방류량이 많아져 7~80%의 수원이 오염됐다. 하지만 생수업체들의 정화 기술은 이를 완벽히 정화시키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랴오 비서장은 "시중에서 '천연수', '산천수', '증류수' 등 여러 형태의 생수가 판매되고 있는데 수질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으며 일반인이 장기적으로 음용하기에 알맞는 생수는 극히 일부분이다"며 "시중에서 판매되는 생수의 90%가 인체에 해를 끼칠 제품"이라고 말했다.



실례로 최근 왓슨스 매장에서 판매되는 증류수 제품의 경우, 다른 제품들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살균작업을 거쳐 물 속에 어떠한 세균이 없다"고 강조해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랴오 비서장은 "물은 인체가 광물질을 흡수하는 주요 경로"라며 "증류수는 인체가 필요로 하는 광물질이 함유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증류수는 국제표준으로 보면 안전하지만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 따르면 장기음용하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이 확인됐다"고도 소개했다.



이같은 실험 결과에 따라 상하이의 시교육위원회에서는 "학생들에게 증류수를 마시지 말라"는 공문을 내려보내기도 했다.



랴오 비서장은 "특히 올해 들어 '산천수'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 이는 '광천수'라는 제품명으로 출시할 경우 거쳐야 하는 해당 기관의 엄격한 심사를 피해 생산 원가를 대폭 줄이기 위함"이라며 "다른 생수 제품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일부 생수에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 브롬산염(중국명 溴酸盐)이 함유돼 있는 것도 지적했다. 베이징식품안전판공실은 지난 1월 9일 선이구촨(神怡谷泉) 광천수 제품에 기준치의 4배에 달하는 브롬산염이 함유된 것을 적발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의 음용수 국가기준에 따르면 중국에서의 생수는 수원과 가공방식 등에 따라 순정수(증류수), 광물질수, 천연천수, 천연광천수 등 네가지로 나뉜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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