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 CCTV에 포착된 사고 당시 현장. 노파의 뒷편으로 음료를 실은 카트가 빠른 속도로 내려오고 있다.





상하이의 대형마트의 60대 직원들이 150kg에 달하는 음료를 가득 실은 카트를 무빙워크로 싣고 가다 이를 놓치는 바람에 앞서 가던 노파가 숨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상하이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0시 상하이 자딩구(嘉定区) 민펑로(民丰路)에 위치한 스지롄화(世纪联华)마트의 안팅(安亭)점에서 60대 직원 2명이 음료 15박스를 실어 무게가 무려 150kg에 달하는 카트를 무빙워크로 싣고 가다가 무게를 견디지 못해 놓쳐 버렸다. 카트는 빠른 속도로 내려갔으며 앞서 가던 60대 노인을 치었다.



노인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간장, 비장, 머리 부분에 중상을 입어 결국 숨졌다.



이같은 사고는 마트 직원들이 무빙워크용 카트가 아닌 화물 엘리베이터용 카트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마트 규정에 따르면 비교적 무거운 화물을 무빙워크로 싣고 갈 때는 반드시 지정된 카트를 이용하도록 돼 있다



당시 음료를 구입한 여자 고객은 마트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직원 2명과 함께 엘리베이터용 카트를 마트 내로 반입한 후, 음료상자를 카트에 실어 옮기도록 했다. 마트 측은 고객에게 "규정상 안 된다"며 만류했지만 여자와 직원들이 이를 듣지 않고 화물용 카트로 음료를 옮기다가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카트를 옮긴 직원 왕(王)씨는 "카트를 무빙워크에 싣고 간 지 2미터도 안 돼 카트가 밑으로 내려가는 게 느껴졌다"며 "앞으로 당겨도 당겨지지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직원 2명은 현재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받고 있다. 형법에 따르면 상대방의 과실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면 최소 3년에서 최대 7년의 징역을 선고받게 된다. [온바오 한태민]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