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리다오쿠이 칭화대학 세계경제연구센터 주임



최근 지방정부의 과도한 부채, 금융시장 유동성 부족 등으로 중국 경제의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 전문가가 위기론을 반박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칭화(清华)대학 세계경제연구센터 주임이자 전 중앙은행 화폐정책위원회 위원인 리다오쿠이(李稻葵)는 "세계는 중국 경제를 잘못 읽고 있다"며 "중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 주장했다.



리다오쿠이 주임은 지난달 29일 베이징 차이나월드호텔(中国大饭店)에서 열린 '제3회 글로벌 싱크탱크포럼'에서 적정 수준의 채무, 성장동력 확보, 경제체제 개혁 등 세가지 근거를 들어 중국위기론에 반박했다.



리 주임에 따르면 중국경제 위기론이 불거진 이유는 금융위기 발생 후 지금까지 중국 경제의 대출 총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에서 200%로 증가했기 떄문다.



리 주임은 "지난 2008년 이후 전세계 주요 국가는 정부 재정을 확대해 금융위기에 대처했으며 중앙은행과 정부 채무, 개인 채무까지 합치면 전세계 주요 국가의 채무규모는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확대됐다"며 "중국 역시 이같은 추세를 따라갈 뿐이며 이같은 흐름을 역행하는 경우가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에서는 현재 도시 건설, 환경정화, 수리시설 투자 등 공공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여기에는 민간자본이 대거 투자됐고 첨단기술 역시 적용됐다"며 "중국 경제는 일정한 성장속도를 유지할 힘이 축적돼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의 경제개혁 의지도 분명하다. 리 주임은 "국유은행의 대출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유동성 문제 등 중국 금융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곧 진행될 일련의 개혁조치가 이같은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것"이라 예측했다.



또한 "현 정부는 부실채권, 악성 부채를 도려내 정상적인 자금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며 동시에 지방정부 구조조정을 실시해 세수 수입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도록 정책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 주임은 "7월부터 경제 개혁에 대한 논의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며 늦어도 10월이면 일련의 개혁조치가 나올 것이다"며 그 때가 되면 전세계가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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