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이 작성한 '방언 지도'



외국인 두 명이 중국의 지방방언 전문 사이트를 운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상하이 지역신문 동방조보(东方早报)의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台湾) 칭화(清华)대학에서 언어학 석사 과정을 전공 중인 미국인 켈렌 파커와 베이징에서 수년째 거주 중인 스티븐 한센은 의기투합해 지난 2009년부터 중국의 지방 방언 전문 사이트인 '샹인위안(乡音苑, 영어명 Phonemica, www.phonemica.net/)'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정식 개통된 사이트에 접속하면 다양한 색상의 마크가 표시된 전자지도가 나타나고 마크를 클릭하면 해당 지역의 방언을 자원봉사자들이 녹음한 이야기 형식으로 짧게 들을 수 있다. 현재 사이트에는 녹음파일 85개가 게재돼 있다.



이같은 방식은 미국 버지니아주 조지메이슨 대학 스티븐 와인버거 교수가 사용했던 영어 문서보관서와 유사한 방식을 이용했다. 와인버거 교수는 1999년 다양한 액센트의 영어로 말하는 녹음 자료를 사이트에 올려놓고, 이를 분석하고 연구하려는 사람은 누구나 볼 수 있게 했다.



지도에는 다양한 색상의 마크가 있는데 녹색은 북방 방언, 노란색은 객가어(베이징어와 광둥어의 중간), 파란색은 민어(闽语), 주황색은 오어(吴语), 보라색은 광둥어, 갈색은 진어(晋语) 계통의 방언을 나타낸다.



한센은 "베이징에 거주하며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을 통해 방언 자료를 수집해왔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자원봉사자의 방언 녹음 파일을 수집하고 있는데 현재 자료는 대부분 연해 지역에 집중되고 있으며 앞으로 소수민족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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