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연길시 전경




지린성(吉林省) 연변(延边)조선족자치주의 부동산 시장이 한동안 과열 양상을 보였지만 점차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



연변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연변자치주 연길시(延吉市)의 현재 인구가 50만도 안 되지만 신규 주택 분양가는 1㎡당 최고 7천위안(131만원)으로, 인구 750만명이 넘는 지린성 창춘시(长春市)와 비슷한 수준까지 치솟았다.



실례로 창춘시 시자오 구역의 주택 평균 가격은 1㎡당 6천4백위안(120만원)인데 연길시에서 고급주택으로 알려진 리수아원의 가격은 6천8백위안(127만5천원)까지 올랐으며 7천위안대의 주택을 보는 것도 이젠 흔한 일이 됐다.



신문은 주택가격이 폭등한 원인으로 현지 물가와 토기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자재와 인건비, 토지 가격이 오른 것을 감안해도 연길 시내에 건설되는 주택원가는 1㎡당 3천5백위안(65만6천원)이지만 분양가는 배나 되는 7천위안을 제시하고 있다"며 "최근 몇년 동안 자금이 많은 주민이 별다른 고민없이 비싼 주택을 구매함에 따라 주택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이 오른 데는 부동산투기꾼들도 큰 역할을 했다. 이들은 5년 전 1㎡당 2천위안(37만원)에 사들인 집을 현재 5천5백위안(103만원)에 되파는 등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다만 신문은 현재 연길시의 주된 주택 구매층인 해외노무자들의 구매력이 한계에 달했고 정부의 새로운 부동산정책이 실행됨에 따라 주택가격이 현재의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거에는 연길 근로자가 한국에서 5년 가량 일해 돈 30만위안(5천5백만원)을 모으면 연길에 100㎡ 면적의 집 한채를 장만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10년을 일해야 집 한 채를 장만할 수 있다.



또한 중국 정부에서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최근 주택 매도 차익의 20%를 개인소득세로 부과한다는 규제책을 발표한데 이어 대출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주택가격은 점차 하락할 전망이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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