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베이징 광량먼외대가(广渠门外大街)에 위치한 한 여행사 직원이 자녀의 호주 여름캠프 과정을 설명해주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착륙사고로 중국 여고생 2명이 숨지는 사고에도 불구하고 베이징 현지의 해외 여름캠프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나항공 착륙사고가 발생한 후에도 베이징 주요 학교에서 계획 중인 해외 여름캠프가 취소된 경우가 한 곳도 없었으며 여전히 해외캠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의 일부 학교는 매년 여름방학과 국경절 연휴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해외로 단기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실례로 베이징 제9중학의 경우, 일부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에게 올 여름방학 영국으로의 여름캠프를 계획 중이며 베이징 제35중학은 독일, 영국, 미국 등지로의 여름캠프를 계획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들은 "학교는 여름캠프 때마다 정부기관의 허가를 받은 여행사와 협력해 여름캠프를 떠난다"며 "이는 학생들에게 해외로 나가 견문을 넓혀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여행사 3곳, 교육훈련센터 관계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아시아나항공 사고 발생 후, 이로 인해 해외 여름캠프를 취소한 단체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베이징제35중학 관계자는 "아주 적은 확률로 일어난 사고 한번으로 여름캠프를 취소한다면 아이들의 안전 문제를 고려해 소풍을 취소하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냐?"고 반문했다.



베이징 중국국제여행사 관계자 역시 "지난 10년간 개인 또는 학교 측의 여름캠프 신청을 받으면서 캠프를 떠나는 초중학생 수가 늘었다"며 "현재 150여명의 아이들 및 가장이 미국으로의 여름캠프를 신청한 상태며 신청자 수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수요가 있으니 (해외 여름캠프)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라며 "학부모들은 자녀를 캠프에 보내기 앞서 주최측의 자질을 점검하고 보험, 연락처 등 상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착륙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에는 141명의 중국인 승객이 타고 있었다. 이 중 70명은 학교 여름캠프에 첨석한 학생 및 교사였으며 이들 중 저장성(浙江省) 장산(江山)중학에 다니는 여고생 2명이 숨져 중국 대륙을 슬프게 만들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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