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청두시(成都市) 진탕현(金堂县) 주민이 폭우로 물에 잠긴 거리를 걷고 있다.



쓰촨성(四川省)에 '물폭탄'을 방불케 하는 폭우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이후 쓰촨 분지 서부와 북부 지역에 폭우가 내렸으며 일부 지역에는 특대형 폭우가 쏟아졌다. 이 중 두장옌시(都江堰市) 신푸진(幸福镇)에는 7일 이후 누적 강수량이 무려 1천106mm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으며 600㎜ 이상인 지역이 5곳, 500㎜ 이상인 지역이 16곳이었다.



이같은 폭우로 인해 11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쓰촨성에서 이번 폭우로 사망자 31명, 실종자 166명이 발생했으며 22만명이 긴급대피하고 209만4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직접적 경제손실도 71억9천만위안(1조3천177억원)에 달한다.















▲ 10일 오후, 구조대원들이 산사태가 일어난 두장옌시 싼시촌에서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폭우로 인해 산사태, 교량과 건물 붕괴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두장옌시 싼시촌(三溪村)에서는 10일 낮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민가 수십채를 덮쳐 100명 이상 파묻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오후까지 사고 현장에서 18구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아직 107명이 행방불명된 상태이다.



지난 2008년 발생한 원촨(汶川) 대지진 참사를 잊지 않으려고 베이촨라오(北川老)현에 설치해 놓은 지진 유적지와 희생자 공동묘 등 주요 보호지역도 모두 물에 잠기고 일부 시설이 떠내려갔다.



한편 쓰촨성 기상부문은 이번 폭우가 1981년 쓰촨 지역을 휩쓸었던 대홍수와 맞먹는 수준이나 그 이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1981년 7월 9~14일 쓰촨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사망 888명, 부상 1만3천여명의 인명 피해와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재민 수도 1천584만명에 달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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