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장먼시정부 청사 앞에서 장먼시 주민들이 우라늄 공장 건설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광둥성(广东省)에서 계획 중이던 우라늄 공장 건설 계획이 주민들의 항의로 인해 취소됐다.



허산시(鹤山市)인민정부는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서면, 전화, 이메일 등 방식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가 룽완(龙湾)공업단지에 건설을 계획 중이던 우라늄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비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CNNC는 이달초 "룽완공업단지에 370억위안(6조8천억여원)을 들여 우라늄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연간 1천만톤 규모의 우라늄을 처리할 수 있는 가압수형 원자로 시설을 건립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는 중국 동부연해 지역 최초의 핵연료 공장이기도 하다.



시정부는 지난 4일부터 이 프로젝트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했었는데 대다수 주민이 건설에 동의하지 않았다. 또한 지난 12일에는 장먼시(江门市) 시민 수백명이 장먼시정부 청사 앞에서 '핵오염 반대, 내 깨끗한 집을 돌려달라', '생명에 GDP는 필요치 않다' 등의 표어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한편 중국에서는 최근 주민들의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환경오염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공장 설립을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중순에는 상하이 쑹장구(松江区)에 거주하는 시민 1천여명이 지역에 설립 예정인 자동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으며 같은달 초에는 윈난성(云南省) 쿤밍(昆明)에서 주민 2천여명이 지역에 들어설 화학공장 건설에 반대하며 대규모 반대집회를 열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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